
“지난해 여름에 학교 운동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인버터와 배터리를 연결해 소형 냉장고를 가동하고, 스마트폰도 충전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냉장고를 돌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반신반의했는데요. 막상 가동이 되는 걸 보니 신기하고, 짜릿했습니다.”
정규태 군(평촌고등학교 3학년)은 지난해 학교 운동장에 400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생산한 전기로 냉장고를 가동하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태양광 무료 전기에너지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활용해보며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태양광 발전과 직류 등에 흥미를 갖게 됐다는 게 정 군의 말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에 대한 주위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가동한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을 꺼내니 선생님과 친구들도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하며 물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전기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음을 새삼 느꼈다는 정 군은 최근 들어 건물부착형 태양광(BIPV) 등과 연계한 에너지 설계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실 창문과 외벽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환풍기를 가동하는 프로젝트에 새로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직류기반 설계와 제로에너지빌딩(ZEB; Zero Energy Building) 등 탄소중립과 전기, 건축을 관통하는 테마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체육시간이 끝난 뒤, 교실에 땀 냄새가 많이 나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직류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환풍기를 설치하면 교실 환경도 개선할 수 있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기기를 가동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이번 과제에서는 평소 관심이 있던 BIPV의 원리를 직접 시연해보며 직류 전원인 태양광 발전을 건물에 직접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고민도 녹여낼 생각이다.
“올해는 6월 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주 2회씩 5주 동안 총 10회 이상 시험해 볼 예정이고요. 인버터와 배터리만 연결했던 이전과 달리 차단기를 부착하는 점, 건물 외벽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의 각도상 효율 차이 등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정 군은 “아직 배우는 단계이고, 뭔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계속 자료를 찾아보고, 실험하면서 공부를 더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규태 군이 교실 창틀과 외벽에 태양광 패털과 환풍기 등 설비를 설치하고,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보기)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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